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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월성동초밥 김치나베돈까스 열도분식

 

월성cgv근처에 위치한 생연어초밥집 열도분식에 방문했다. 생연어초밥 이외에도 모듬초밥도 있었지만 생연어를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열도분식의 생연어초밥은 다른 곳보다 확실히 남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본다.

연어의 두께며 신선함 그리고 그 맛이 가격에 비해 월등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가서 생연어 말고는 다른 초밥은 아직 주문해서 먹어보지는 못했다. 다른 초밥들도 한번 먹어봐야지 하면서도 막상 메뉴판을 보게 되면 자연스레 생연어로 주문을 하게 된다. 메뉴판 뒷편은 사진 못찍었는데 거기에 보면 세트메뉴도 있다. 무엇을 선택하던지 괜찮다고 본다. 면류를 제외하고는 전 메뉴에 미니우동이 나오는데 이 미니우동의 양도 상당하다.

일반 우동 한 그릇의 양이라고 보면 충분 할 듯 하다. 만이천원의 생연어초밥에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한다. 일본 여행을 많이 가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지금 일식이 또 한번 인기가 많아지는 시점인거 같다. 초밥집만 해도 동네에 여러군데가 있고 배달의민족 어플만 봐도 밤에 배달하는 초밥집이 많이 생긴거 같다. 한국사람들이 초밥만큼은 일식중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아닐까 한다. 결혼식장이나 돌잔치집에 가봐도 초밥코너는 사람들이 한번 지나가면 깨끗해진다. 

지금도 대구에는 초밥뷔페들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초밥을 좋아하는데다 일본여행을 많이 다녀오기도 해서 초밥의 눈높이가 어느 정도 높아진 상태에서 생연어 초밥을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많지 않다보니 열도분식의 생연어초밥이 인기가 많은거 같다. 가격에 비해 연어를 아낌없이 써서 입안 가득한 연어를 맛볼 수 있는 몇안되는 가게라고 생각한다.

 

#월성동초밥 열도분식의 생연어초밥은 총 10피스가 나오는데 그 하나하나 피스가 꽤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밥을 많이 넣은게 아니고 연어의 크기가 크기때문에 초밥 자체가 큰 것이다.

일본에서 초밥집을 가도 모두 다 맛있지는 않다. 다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인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좋은 가게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들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은 맞지만 내가 가 본 초밥집 중에서 10군데 중에 3군데는 불만족스럽고 창렬스러운 초밥을 먹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집이 괜찮을지는 들어가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확실한 것은 가격만큼 나온다는 것이고 일본에서도 값싸고 맛난 집은 쉽게 찾기는 어려웠다. 처음에 뭣모르고 싸고 맛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딱 그 가격만큼 나왔던거 같다. 

이제는 어느 정도 초밥 맛을 알고 나니 욕심이랄까 이런게 없어지고 딱 내가 지불하는 가격만큼만 나와준다면 괜찮다는 마인드가 생겼다.

10피스의 생연어초밥이더라도 밥 양이 꽤 된다. 족히 한그릇은 충분히 들어갔을듯 하다. 거기다가 미니우동까지 먹게 되면 포만감이 상당하다. 그런데 초밥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웬지 이걸 다 먹어도 뭔가 아쉬움이 든다.

확실히 이건 초밥때문인것이 맞다고 본다. 희안하게도 초밥은 과식을 해도 과식이라는 생각을 못하게 되는 거 같다. 한덩이씩 먹는게 상당한 양임에도 말이다.

월성동초밥집 열도분식의 생연어초밥에서 아쉬웠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밥이었다. 만이천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한 초밥이나 가장 기본이 되어야 되는 초밥에 있어서 밥이 안타까웠다. 내가 먹은 이 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밥이 덜되어서 나온 느낌이었다. 초밥에서 밥은 초대리가 들어가야되고 적절한 신맛과 단맛이 밥알에 배여야되는데 전혀 그런것을 못느꼈고 밥알이 고슬함을 넘어서 딱딱한 느낌이 드는 바람에 뛰어난 재료인 생연어가 살짝 묻히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생연어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그냥 넘어가기는 했으나 다음에는 조금 더 밥이 괜찮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생연어를 먹을 수 있는 초밥집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마는 내게는 정말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이었다. 여기는 술도 판매를 해서 반주 한잔 하면서 먹을 수도 있는데 소주값이 3500원이었다.

지금 소주값이 올라서 난리인데 3500원에 파는 가게를 찾기가 어려운데 의외로 열도분식 월성점이 그 가격에 팔고 있었다. 딱 혼술 혼밥하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초밥집이었다. 다찌도 있고 술한잔 하면서 초밥 먹는 맛은 안해본 사람은 모르는 별미다.

맨날 일본에 혼자 여행하면서 다찌에 앉아 사케 한잔 하면서 식사하는 재미를 대구에서도 이제는 느낄 수 있게 된거 같다. 

김치나베돈까스는 맵기의 정도를 주문 할 수 있는데 난 그냥 주문을 했다. 어느 정도로 맵게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기본 스타일의 맵기에 호기심이 있었다. 일단 양은 성인 남성 혼자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본다. 많이 못먹는 사람은 필히 남길 정도였다. 

김치나베돈까스

맨위에는 두터운 돈까스 한장이 올라가 있다. 맵기는 내게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로 다가왔다. 처음에 멋모르고 그냥 한숟가락 국물을 떴는데 갑자기 기침이 나올 정도의 맵기였다. 방심하다가 당한듯한 느낌이었다.

캡사이신을 안쓴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의 맵기는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할 듯 했다. 매운돈까스가 유행이다보니 이렇게 만들어서 나오는거 같다. 맨위의 돈까스는 이 정도 맵기라면 잘 어울릴거 같은데 문제는 남은 국물이다.

돈까스 말고는 김치와 숙주나물, 그리고 매운 국물 위주의 구성이라 밥한공기로는 이걸 다 먹기가 쉽지는 않았다.

열도분식의 돈까스는 부드러웠다. 그래서 돈까스 단일 메뉴도 다음에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으로 메뉴 가격도 저렴하고 부담이 없어서 술한잔 하기에도 좋고 식사로도 나쁘지는 않았다.

역시나 꼬들한 밥. 아쉬웠다.

마지막은 시원한 콜라로 매운 맛을 입가심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월성동 생연어초밥 열도분식에서 잘 먹고 왔다.

김치나베돈까스는 겨울에 먹으면 딱 괜찮을 듯 하다. 먹을때 매웠지만 지나고 나니 또 땡기는 그런 매운맛이었다.

배달의민족 배달이 꽤 많이 들어오는듯 했다. 식사를 하면서도 배달하는 아저씨가 부지런히 왔다갔다했었다. 근처에 산다면 초밥과 돈까스 배달을 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초밥은 이 가격은 혜자스럽다고 본다.